임신 도중 길에서 넘어져 다리에 깁스를 했습니다. 임신 중기부터 꾸준히 산전필라테스를 다녔었는데, 깁스를 풀고 나서도 발목이 아파 필라테스는 더이상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찾은게 동네 아쿠아로빅 수업. 임산부 수영교실은 너무 드물고, 그냥 수영수업을 듣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았습니다. 임산부가 아쿠아로빅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일주일에 세번 신나는 음악에 몸을 움직이는게 얼마나 신나던지요. 열많은 임산부 열도 식히고, 할머니들 수강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쿠아로빅 수업.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그때 함께 물속에서 놀던 아기가 제 옆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커가면서 수영을 잘했음 좋겠네요.